사업계획
롯데그룹은 지난해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불확실한 해외 경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유통· 관광· 식품· 석유화학· 건설· 금융 등 모든 사업부문별로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신사업 발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올해 역시 국내외 경제 환경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나, 롯데는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치밀한 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2014년 롯데그룹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롯데만의 강점과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내실을 다지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신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롯데가 집중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이 그 성과를 조금씩 이룰 예정이어서, 국내외에서 롯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의 유통부문은 각 업태별로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내에서의 신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출점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아울렛사업과 복합쇼핑몰 사업에 집중한다. 지난해 서울, 부여, 이천에 아울렛을 오픈한데 이어, 2014년에는 경기 고양, 구리, 광명에 도심형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도 세 곳 오픈한다. 롯데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인 ’제2롯데월드‘에 에비뉴엘 잠실점, 수원역과 동부산 관광단지에도 각각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중국 선양점, 베트남 1호점인 롯데센터 하노이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복합단지로, 현지에서 롯데의 이름을 알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지속적인 출점을 이어나간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10여 개의 신규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메가트렌드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연 5만 톤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합성고무 생산설비는 올해 하반기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의 유화단지 사업은 2015년 중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또한 여수공장 부지에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작으로 합성고무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2016년 하반기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사업 및 메가트렌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2018년 아시아 최대 화학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내실 있는 미래성장 사업 발굴에 노력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민자발전사업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계획대로 진행해나가면서, 이를 통해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롯데의 식품부문은 핵심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강화하면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국내에서는 주요 브랜드의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지의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여 현지에서의 시장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또한 싱가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카자흐스탄의 ‘라하트’를 교두보 삼아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의 가능성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기존 생수/커피/탄산 등 핵심 브랜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펩시(Pepsi)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기능성음료 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해당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도 주력한다. 주류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맥주 시장 진출이 예정되어 있어, 기존 소주/청주/위스키 제품과 함께 주류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충주시에 건설한 소규모 맥주공장에서 상반기 내에 신제품을 런칭하여 시장에 조기안착 시킨 뒤, 연간 50만㎘ 규모의 본공장 설립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관광부문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올해 미국령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특급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 2월 제주를 시작으로 대전, 구로, 울산에 잇달아 비즈니스호텔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여 ‘2018 Asia Top 3 글로벌 호텔’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괌 공항 면세점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10년간 괌 공항 면세점을 독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롯데월드는 올해 4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경남 김해에 오픈한다. ‘롯데월드 워터파크 김해’는 3만 7천여 평의 부지에 40여 개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롯데월드는 중국 선양에도 테마파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들을 그룹의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유통·건설·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진출 시 여러 계열사의 동반 진출을 통해 현지에서 롯데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중심으로 쇼핑·숙박·문화시설·전망대 등과 함께 최첨단 복합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명품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으로 구성된 저층부가 우선 오픈한다. 총 3조 5천억 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2016년 완공시 서울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통해 외화획득과 고용창출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 관광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지상 65층 높이의 ‘롯데센터 하노이’도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백화점, 특급호텔,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총 4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롯데는 완공 후 50년 동안의 운영권도 가지고 있어,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베트남과의 장기적인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공 시에는 현지에서 롯데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선양에도 롯데그룹의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져 롯데의 관광 · 유통 노하우가 총 집결된 연면적 150만m²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백화점, 영화관 등이 1차로 오픈할 예정이며,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 롯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